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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몽베나르

나라사랑큰나무 0 688


한국인으로 기억되기를 소원한 프랑스인 유엔참전용사 레몽 베나르 자신이 태어난 나라보다 한국을 더욱 사랑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놀라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레몽 베나르도 그런 이들 중 하나입니다. 레몽 베나르는 프랑스 사람이었습니다. 한국과는 어떤 인연도 없던 그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품게 된 것은 1950년 6월 발발한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처절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프랑스 특수부대 하사로 재직 중이던 레몽 베나르는 참전을 결심합니다. 그의 나이 겨우 스물한 살이었습니다. 레몽 베나르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지평리전투를 비롯한 여러 전투에서 14개월간 치열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지평리전투는 중공군과 북한군 5개 사단이 연합군 1개 연대를 공격한 전투로 헬기로 실탄과 식량을 지원받아야 했을 만큼 매우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그는 원주전투와 지평리전투, 1037고지전투에 이어 단장의 능선전투에 이르기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젊은 군인들과 함께 수없는 생과 사의 고비를 넘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을 지켜 냈다는 사실을 평생의 자랑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프랑스로 돌아간 레몽 베나르는 끊임없이 한국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집 안을 태극기로 장식하고, 들려오는 한국의 발전 소식에 기뻐하면서 자신이 나고 자란 나라보다 더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레몽 베나르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은 한국의 한 가수를 통해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참전용사들에게 자신의 앨범을 선물한 가수 덕분에 한국을 또 한 번 떠올린 레몽 베나르는 이 귀한 인연을 남은 생 내내 이어 나갔습니다. 그가 아리랑을 듣고 부르며 눈물짓는 모습은 방송 다큐멘터리를 통해 남기도 했습니다. 2015년 3월 마침내 숨을 거두게 되었을 때, 레몽 베나르는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깁니다. 그리고 5월 부산의 UN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레몽 베나르의 안식처가 마련됩니다. UN참전용사 기념공원 최초의 참전용사 사후 개별안장 사례였습니다.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레몽 베나르. 그의 사후 유족들은 그가 직접 찍은 전쟁 당시 사진 180점을 전쟁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또 한 명의 한국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 그의 뜻에 따른 일이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인이 한 명 더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한국 땅에 돌아와 마침내 평안을 찾은 그의 한국사랑, 이제 우리가 그를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