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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혁 경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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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사랑하고 조국의 문화를 사랑한 차일혁 경무관

전쟁에서 발전소의 가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6·25 당시 남한에 단 하나 있던 수력 발전소를 빨치산 2,500명이 포위했을 때 75명의 병력을 이끌고 50여 일의 전투로 지켜낸 전쟁 영웅이 있습니다.

지리산 일대에 숨어있던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해 천년 고찰인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에 최소한의 방책으로 문짝만 뜯어 태워 화엄사를 지켜낸 전쟁 영웅이 있습니다.

두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사람입니다. 독립운동가 출신의 경찰. 차일혁 경무관입니다.

차일혁은 17세 때 중국 상하이로 가 항일 전투에 참가한독립운동가였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7사단 유격대를 조직하고 인민군과 싸웠습니다. 1950년 12월에는 경찰에 투신하여 제18대 전투 대대장으로 빨치산 공비 토벌에 나섰습니다.

공비 토벌 작전에는 철저했지만 그가 섬멸한 공비 대장 이현상의 시신은 화장하여 적장에 대한 예를 갖추었고, 살육 대신 귀순을 유도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전후에도 경찰서장을 지내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직업학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문화를 잃으면 우리 마음을 잃고 우리 마음을 잃으면 우리나라를 잃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속에 새겨야 할 이 말은 화엄사 소각 명령을 받은 차일혁 경무관의 말입니다.  전략과 전술도 뛰어났지만, 우리 민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차 경무관의 깊은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 때 명령불이행으로 감봉처분도 받았던 그였지만 2008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수여 받고 2013년에는 경찰 최초로 호국영웅에 선정됩니다.

전장에서는 빛나는 영웅이었지만 전투가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 우리 모두 그의 투철한 나라사랑 정신과 올곧은 인품을 귀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