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HOME > 나라사랑배움 > 아름다운 이야기

이근석 준장

나라사랑큰나무 0 994

22대의 경비행기로 이룬 기적 이근석 준장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기적을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단 열 척의 배로 수백 척 왜군 함선에 맞섰던 이순신 장군처럼, 모두의 눈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영웅이라 부릅니다.

이근석 준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전투기 한 대 없이 맞아야 했던 불행한 전쟁 발발 소식에,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특급 작전을 펼쳐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사람. 그는 6.25전쟁 초기 한국 공군의 영웅이었습니다.

6.25 발발 당시 대령 이근석은 공군비행단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 병사들이 물밀 듯이 내려오는 북한군을 맨몸으로 막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 끝에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합니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경비행기 22대.  비행술의 귀재  라 불린 이근석 준장이었지만 전투기도 아닌 경비행기로 공격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와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숨보다 국가의 안위였습니다.

1950년 6월 26일, 전쟁 이틀째 저녁. 이근석 준장의 통솔하에 22대의 경비행기가 의정부 방면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비행기에는 30파운드 무게의 폭탄, 그리고  그 폭탄을 직접 던질 관측사가 동승했습니다. 대공포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200피트 초저고도로 비행하며 700여 대의 적 탱크와 차량을 향해 폭탄을 던져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했습니다.

이근석 준장의 놀라운 기지와 비행술, 작전능력 덕분에  분초를 다투던 전쟁 초기, 한국군은 하루라는 귀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근석 준장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은 북한군의 수중에 들어갔고, 언제까지 경비행기만으로  전투에 임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6월 28일, 미 극동공군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던 F51 10대를 제공하자 이근석 준장은 무스탕이라 불린 이 전투기들을 인수해 전투에 투입합니다. 그리고 7월 4일, 3대의 무스탕이 날아올랐습니다.  그는 놀라운 비행술로 적진을 교란했지만 이내 적이 쏘아올린 대공포에 맞고 맙니다.

3번기 도로 좌변 탄약차량 공격, 건투를 빈다.     예견된 비극의 순간, 이근석 준장은 마지막 명령을 내린 뒤 전투기를 몰고 적 탱크를 향해 그대로 돌진했고 굉음과 함께 붉게 타올랐다고 전해집니다.

어느 날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를 보게 된다면, 한번쯤 이준석 준장을 떠올려 보세요. 그가 목숨을 바쳐 지켜 준 덕분에 우리의 하늘은 오늘도 푸르고 맑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