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6.25전쟁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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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호국인물 만나기] 이경복•백성흠 공군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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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공헌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렇기에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6•25전쟁 호국영웅은 더 특별할 수 밖에 없는데요. 올해 6월의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선정된 분은 맨손으로 폭탄을 투하하며 조국을 지켜낸 창공의 신화, 이경복•백성흠 공군 소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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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발발한 지 5일째 되는 날인 1950년 6월 30일, 북한군은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육군에서는 적이 어느 쪽으로 진입할 지, 병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정확히 파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공군참모부장 박범집 중력에게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사실 6•25전쟁 발발 당시에는 적의 상황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항공정찰이 전부였는데. 그 당시에 대한민국의 공군이 보유하던 정찰기는 L-5 연락기 12대와 T-6 훈련기 10대뿐이었기 때문에 육군은 공군에게 정찰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공군은 적군의 도하 상황을 신속히 정찰하기 위해 지역 비행단에 배치되어 있던 항공기를 임무에 투입시켰습니다. 이경복 공군 상사와 백성흠 공군 상사 역시 명령을 받고 한 조를 이루어 급조된 폭탄이 실린 L-5 연락기를 이끌고 흑석동 상공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 당시 L-5 연락기는 기본 골격만 금속으로 되어있고, 표면이 캔버스 천으로 되어 있어 강도가 매우 약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찰 임무에서만 사용했지만 6•25전쟁 당시에는 워낙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비사가 폭탄을 직접 던지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경복•백성흠 공군 소위가 탄 비행기도 바로 이러한 방식의 항공기였던 것이죠.

 

두 호국영웅은 한강 인도교 위를 지나면서 한강 철교 쪽으로 기수를 돌리며 북쪽 어귀로 진입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두 사람 곁으로 무수한 불꽃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건 바로 북한군 고사기관총의 대공사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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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진출선 (출처: 국가기록원)

 

이경복 공군 상사와 백성흠 공군 상사가 타고 있던 항공기는 적의 피격으로 기체 일부에 구멍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두 호국영웅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정찰 임무를 계속했고 적의 탱크 수십 대를 발견하였습니다. 적의 피격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두 호국영웅은 적진의 상황을 수원기지에 알렸고 이들의 보고 덕분에 북한군의 한강철교 도하 작전을 지연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기지에서는 이경복 상사와 백성흠 상사에게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이들이 타고 있던 연락기는 이미 기체가 손실되어 돌아가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이를 직감한 그들은 적의 탱크를 향해 폭탄을 투하했고, 이후 적 사이로 연락기를 돌진시키며 장렬히 산화하였습니다. 

 

적진을 뒤흔드는 커다란 폭음과 함께 이경복 상사와 백성흠 상사. 

그들의 희생으로 시간을 벌면서 아군은 후퇴할 수 있었고, 미군은 지상군 참전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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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문 (출처:국립서울현충원)

 

공군본부는 두 호국영웅의 공헌을 기려, 상사에서 소위로 1계급 특진과 총무무공훈장을 추서하였습니다. 또한, 현재 이경복 공군 소위와 백성흠 공군 소위는 서울 현충원 17묘역 8판에 자신들이 산화된 한강의 북쪽을 바라보며 각각 105호, 106호로 영서해 있습니다.

 

전쟁에 참전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희생한다는 각오로 임하게 되지만 적들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용감하고 대범하게 싸운다는 건 정말 위대한 각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 조국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 두 명의 호국영웅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